"전세계적으로 5억5천만정 이상의 화기가 유통되고 있어.
열두명 당 한명 꼴이지.
문제는,
나머지 열한명을 어떻게 무장시키냐는 거야"

죽음의 상인, 무기 밀매상 유리 오를로프의 일화를 담은 영화
로드 오브 워... 는 이렇게 시작한다.



'1992년, 우크라이나. 4조원의 무기가 사라지다
1992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는 혼란의 과정, 우크라이나 공화국에서만
4조원에 달하는 무기가 흔적 없이 사라진다. 국제사회는 이 사건을 20세기 최대 무기
실종사건으로 명명하였으나, 그 누구도 기소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

1996년, 내전중인 라이베리아
피를 흘리며 죽은 한 소년 병사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총알 중 한 개가 발견된다. '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심한 긍정과 부정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영화같은 삶, 영화 속의 삶
우리가 쫓고 있는 것은 실제가 아닌 허상에 더 가깝고, 더 목말라 하고 있음을..

주인공은 죽음과 전쟁을 거래하는 완벽한 상인이다.
마치 그림자 인형극처럼 움직이는 것은 자신은 아니고 인형이듯이,
이야기의 주체이면서 그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무기를 팔지만, 절대 그 무기에 희생되지 않는 전쟁의 제왕.

영화는 철저하게 현실을 무력화시킨다.
자신의 힘에 굴복당하는 세상을 조롱한다.



소년 여단, 피의 다이아몬드, 세계 분쟁 곳곳은 그가 만들어낸 작품과도 같다.
창조란 생명력과도 같은 것...
늘 먹는 것처럼, 늘 소비되어야 하고, 뻗어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풀려나는 이유는
당신이 날 기소하려는 이유와 같아
나는 현재 최고로 더럽고 잔학한 지도자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기 때문이지

그 중에는 당신의 적들의 적들도 있어
그리고 당신 대장은 세계 최대의 무기상이지
합중국 대통령 말이야
하루에 내 1년 선적량보다 많이 팔아 치워
가끔은 자기 지문이 찍힌 총은 못 팔 때가 있지
가끔은 나같은 프리랜서들이, 자기가
대놓고 팔지 못하는 곳에다 팔아 줘야 해
그러니
나보고 악이라고?
당신에겐 안됐지만
나는 필요악이야"

"지구를 상속받게 될 자는?
무기상들이지
다른 사람들은
서로들 죽이느라 너무 바빠
살아남는 비결은?
전쟁을 하지 않는 거야
특히 자신과는 절대"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프리카의 끊임없는 내전, 학살
후진국들에 대한 착취....
'제왕'들이 많거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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