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깍두기 > (펌)북컬렉터를 위한 강추종목 - SF

http://zsnest.egloos.com/tb/1118625에서 퍼왔습니다.
엄청엄청 공감가는 글이라.
내가 SF를 모으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북컬렉터를 위한 강추종목 - SF
소장가. 라고 한다면 역시 어떤 물건을 이용할 목적이 아닌 ' 가지고 있을 목적 ' 으로 구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나라에 책을 소장하려고 모으는 사람이 많은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만약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추천할만한 종목이 있으니,

단연코 SF ( Science Fiction )

이다.


1. 절판이 잘된다.

일단 SF장르의 책인 것이 확인되면 불문곡직하고 내가 빨리 사들이려는 이유. 바로 절판이 잘되기 때문이다. 일부 영화화된 것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SF들은 1쇄만으로 끝나는 것이 보통. 1-2개월쯤 지나서 서점에 가면 그나마 안정권이지만 여기에서 한두끝 더 지나면 그걸로 절판되어 ' 구할 수 없는 책 ' 이 되어버린다. 종종 이것이 이후에 재번역되어 나오거나 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건 뉴로맨서나 신들의 사회처럼 ' 압도적 명작 ' 의 경우이고, 대부분의 경우엔 이런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져간다.

2. 경제적 부담이 없다.

한창때는 그럭저럭 좀 나왔다고하나 그것마저도 한달에 10여만원 투자하면 넉끈했고, 일반적으로 SF는 한달에 한두권 나올까말까하다. 즉, '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SF를 다 사모은다 ' 라는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결코 경제적으로 부담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로맨스 소설을 모으겠다 ' 라고 결심했다면? 일반적 직장인들은 파산을 각오해야한다. 그러나 SF는 그렇지 않다 !! 많아봐야 한달에 1-2권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3. 콜렉션의 독특함이 압도적이다.

그렇다. 한국에서 출간되는 SF들만 모은 콜렉션. 의 유니크함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어떤 누가 특정 장르에 해당하는 모든 책을 다 사모으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SF를 사는 사람들은 국내에 몇백명 되지도 않는다. 그들 모두가 책을 소중하게 간직하리란 보장도 없다. 몇십년쯤 지나면 당신은 어엿하고 당당한 ' SF소장가 ' 대열에 설 수 있는 것이다.

4. 뿌듯함이 남다르다 !!

한국에서 SF가 과연 몇천권이나 팔릴까? 좀 알려진 것들이야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SF들은 몇백권 내외로 팔리는게 전부이다. 만약 당신이 ' 다빈치 코드 ' 를 샀다면 그건 출판사의 재정에 그다지 많이 기여했다고 볼 수 없다. 몇백권쯤 샀으면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나 SF는 다르다. 단 한권을 샀다해도 당신은 이 책의 출판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후에 이 출판사가 ' 다른 SF도 내볼까? '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만드는데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 어떤 장르에서도 이런 뿌듯함을 누리긴 어렵다고 단언할 수 있다.



SF 컬렉터의 대열에 서려는 분들을 위해, 다음의 사이트를 소개한다. http://wiki.sfreaders.org/SFReaders 이 사이트에서도 < 새책소식 - 따끈따끈한 새책 정보! > 코너를 참조하면 이번달에 뭘 사야할지는 명확해진다. 물론 이 코너에서 소개하는 책들은 SF를 굉장히 넓은 범위로 봤을 때의 기준이므로, 좀더 범위를 좁힌다면 경제적 부담과 하드코어함을 과시하기 위한 기회는 더더욱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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