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유전자 불일치 판정을 구두로 통보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국과수 "PD수첩에 구두통보 한적 없다" 보도 전면 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면수 유전자정보과장은 3일 오후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PD수첩에게 구두로 유전자 불일치 통보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은 PD수첩측에 아무런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PD수첩이 공식 공문을 받기에 앞서 구두로 불일치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내용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한 과장은 또, 다른 사람을 통해 통보를 받았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사람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고, 검사결과에 대해서는 5일 오후 3시 이후에 PD수첩 측에 공식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과장은 "PD수첩측에서 전화를 걸어와 '(DNA 불일치)구두통보 보도 부분에 대해서 자신들은 아는 바 없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황교수팀 역공시작, "PD수첩 검증결과 과학적으로 인정못해"

이와 함께 황우석 교수팀도 사이언스에 실린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PD수첩 주장에 대해 "PD수첩의 검증 결과 자체를 과학적으로 인정할수 없다"며 강공을 퍼붓고 나섰다.

줄기세포 진위 논쟁에 대해 침묵하던 황우석 교수팀이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했다.

황 교수팀의 핵심 연구원인 강성근 교수는 "PD수첩팀이 했다는 DNA 검사결과를 이용한 평가는 받아들일수 없는 오류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먼저 이런 지적의 근거로 PD수첩팀에 제공한 영양세포 5개에 대한 유전자 검사결과가 모두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PD수첩팀에 준 영양세포 5개는 모두 같은 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 결과가 모두 같아야 하는데 PD수첩팀이 보낸 결과는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실험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

실험자체 '오류 투성이' 반박

강 교수는 "실제 실험에서 영양세포는 사람세포를 사용하지만 이번은 검사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쥐의 세포를 제공했다"고 설명하면서 PD수첩팀이 문제를 삼고 있는 2번 줄기세포에 대한 DNA 검사에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강 교수는 "3번의 검사에서 단 한차례만 불일치로 나왔고 두번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한번의 결과만 인용해 불일치로 판정하는 것은 실험의 기본 원리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과학으로 인정받으려면 같은 대상을 같은 조건에서 실험했을 때 똑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침묵하던 황 우석 교수팀이 이렇게 현안에 대해 직접 공박을 하고 나섬에 따라 줄기세포 진위 논쟁은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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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2-0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걸 개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