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터넷에 ‘황빠(황우석 오빠부대)’란 용어가 등장했 다. 이에 맞서 ‘PD수첩’에 반대하는 서명을 진행하는 인터넷 카페가 만들어졌고, ‘PD수첩’을 제작한 제작진의 홈페이지는 초토화됐으며 한때 이들의 가족사진까지 인터넷에 올려지기도 했 다. 또 이날 ‘PD수첩’의 전국시청률이 평소보다 2.5%P나 떨어 진4.8%를 기록했다.
22일 MBC TV가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방영된 뒤 방송을 항 의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3일 오전 현재 ‘PD수첩’ 홈페이지에는 7000여건이 넘는 시청 자 의견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난자의혹에 대한 보도를 내보낸 MBC에 대해 ‘시청률만을 의식한 상업적인 태도’라고 폄훼했다.
또 일부는 황 교수가 곧 진실에 대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나선 마당에 이를 기다리지 않고 방송을 내보낸 데 대해 ‘예의도 없 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부분 방송이 파헤 친 ‘난자 의혹에 대한 진실’을 따지기보다는, 국가이익이나 줄 기세포 연구로 얻어질 성과 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 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의 방송프로이면서 이렇게 민감한 사안을 마치 제3자의 입장처럼 다룬데 대해 화가 난다”며 “이같은 보 도가 잘못된 결과로 이어진다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 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번 보도는 (제작진) 개인의 공명 심 때문”이라며 “황 교수의 경우 보다 큰 명분이 있지 않느냐 ”고 반문했다.
이처럼 PD수첩의 방송내용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에 ‘PD수첩’과 황 교수 비난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는 인터넷카페 를 속속 개설했다. 또 관련 PD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비난과 함께 가족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반면 무차별로 황교수를 옹호하는 네티즌을 ‘황빠’로 지칭하면 서 ‘PD수첩’을 지지하는 글도 눈에 띄었으나 이같은 의견에는 비난성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노벨상과 국익도 인간성과 정직성을 상실하면서까지 성취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알려야 할 사실을 보도한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황 교수가 획득한 기술은 강력한 권력이 되 어 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견제 장치가 없다면 타락 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에는 어김 없이 비난의 글이 덧붙었다.
박경일기자 parking@
죽창을 손에 쥘 수 있었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큰일 낼 놈들이지..
집단 환각...
인터넷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날이 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