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멜로+추리가 혼합된 솜털 같은 영화....

감성의 옆구리를 간질간질거리는데 유쾌함과 상큼함이 마구 흘러내린다.
알 수 없는 이에 대한 환상, 신비감...
그를 쫓는 사람의 기대와 믿음이 묘한 긴장감과 더불어 이야기의 힘을 실어준다.
남자 주인공의 '성격 좋은' 연기도 좋다(실제로 그런 성격의 남자라면 나도 관심을 가지겠다 ㅡ.ㅡ;)

CF감독 출신답게 화면을 구성하는 감각(색깔, 조명, 마치 정물화나 서양화같은)도 있어보이고,
'출연한 영화마다 족족 망하지만' 언제나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두나도 좋고,
여고괴담2에 나왔던 눈 찢어진 고딩도 간만에 나오니 반갑기도 하다.
배두나의 아버지로 나오는 '소설가 양반'의 느끼함과 절절한 감성의 흐느낌은
으어... 식용유에 담근 버터를 김치없이 먹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아주 좋은 연기자 같다. ㅋㅋㅋ

왜 이런 영화가 망했을까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다 보고나니 어~ 이거 어디서 모티브를 따온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매체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을 법한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
저 책이 영화화된다는 소문은 얼핏 들은것 같았는데 '봄날의 곰'이였군.

절대 연인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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