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와 네트워크=최근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학교인 ‘밀턴아카데미’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이와 함께 미국이나 아시아의 자매결연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미국 주요 대학들이 주관하는 여름캠프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주목되는 점은 미국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학의 입학담당자들을 수시로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 한편 대학 진학 관련 행사를 자주 개최하기로 했다.
내외국인 학생비율과 학비HAG 측은 송도국제학교 전체 정원의 30%는 한국 학생으로 뽑아 다양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HAG에 따르면 전 세계 국제학교에서 현지 학생 비율은 평균 37%.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 12개국 국제학교도 현지 학생들이 전체 정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송도국제학교의 연간 학비는 평균 2만500달러(약 2050만 원)로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아시아지역에서 도시별 국제학교의 연간학비는 △상하이 2만 달러 △베이징 1만7730달러 △도쿄 1만7530달러 △오사카 1만4684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일정 및 성공의 조건내년까지는 송도국제학교 운영에 관한 기본 방향을 확정하고 공사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7년에는 학교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력을 채용하고 2008년 9월에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350명, 2009년 550명, 2010년 1000명, 2011년 1500명, 2012년 2100명 등으로 신입생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송도국제학교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HAG의 마크 포드라슬리 씨는 “송도국제학교의 성공은 전적으로 송도신도시의 성공에 달렸다”며 “송도국제학교가 역동적인 송도신도시의 희망과 가치를 대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트너십 체결 美 ‘밀턴아카데미’ 워런 보좌관
“밀턴아카데미가 외국 학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송도국제학교와 어떤 협력을 하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학교인 밀턴아카데미 교장 특별보좌관으로 있는 조 워런(사진) 씨는 9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밀턴아카데미는 송도국제학교에 대한 자문 등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턴아카데미는 최근 송도신도시 개발을 맡고 있는 NSC사와 정식 파트너십을 맺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워런 보좌관은 ‘협력 내용에 교사 및 학생교환 프로그램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그런 문제는 차차 논의될 사항 중의 하나”라며 “송도국제학교 교장이 빨리 정해져야 두 학교 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밀턴아카데미가 송도국제학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 것은 밀턴아카데미 동문이기도 한 존 하인스 게일인터내셔널 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워런 보좌관은 전했다. 게일인터내셔널은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도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워런 보좌관은 송도국제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묻자 “무엇보다 학교 커리큘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분석적인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 등 좋은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에 글쓰기 능력도 키워줘야 하고, 유능한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런 점에서 밀턴아카데미가 송도국제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밀턴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관심사항을 발전시켜 나가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탁월함을 존중하도록 항상 교육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사회에 대한 봉사도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1798년 매사추세츠 주에 세워진 밀턴아카데미는 역사가 200년이 넘는 동부의 명문 사립고교. 올해 졸업생의 32%가 하버드 브라운 예일 스탠퍼드 등에 진학할 정도로 명문대 진학률에서 수위를 다투는 학교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인 T S 엘리엇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주)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