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 > [위기의 선생님] '철밥통' 교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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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수한 인재들이 임용고시라는 힘든 관문을 뚫고 교사가 되면 자기계발 대신 무사안일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지적입니다.
게다가 정년까지 보장되니 교사는 철밥통이라는 말까지 나돕니다.
'위기의 선생님' 연속기획 오늘(28일)은 교사라는 직업을 권태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교단에 선지 만 5년 되는 박모교사는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보지 않습니다.
똑같은 내용에 똑같은 수업방식 이제 눈감고도 줄줄 외웁니다.

[박모 교사 : 열심히 뭘 할려고 하다보면 너가 그렇게 함으로써 나까지 피곤해 지는데 너 왜 그렇게 하냐, 그냥 대충 지내자...]
 
처음엔 의욕적으로 이것저것 수업자료도 준비했지만 선배 교사들과 수업내용에 차이가 있으면 안 된다는 동료교사의 충고에 이내 포기했습니다.
근무평가가 있긴 하지만 연장자 중심으로 형식에 그칩니다.

[전직교사 : 성과급을 다 타서 다 뱉어요. 이걸 다시 n분의 1 해서 호봉많은 교사한테 성과급을 많이 줍니다.]
 
발전없는 답답한 조직문화에 학교를 떠나고도 싶었지만 이만한 직장도 없다는 생각에 그냥 안주하게 됩니다.
회사생활 10년째인 삼성전자 이모 과장과 같은 연차의 김모교사의 월급표를 비교해 봤습니다.
이 과장은 연봉 4300만원에 성과급이 있지만 올해는 경기가 안좋아 성과급이 4백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학선생인 김모교사는 연봉 3천5백7십여만원에 보충수업비로 한달에 80만원, 방학 때는 200만원씩을 더 받아 4천7백만원이 넘습니다.
일년에 근 넉달이나 되는 방학이 있으며 연금과 각종 복지혜택도 큰 매력입니다.
부적격 교사에 대한 처벌규정이 있지만 교원단체의 그늘로 들어가면 함부로 할 수도 없습니다.

[전직 교사 : 문제되면 (교원단체) 들어가면 되요. (교원단체) 들어가면 우산이 있잖아요. 보호해주는데요. 딱 그거에요.] 사회적으로 큰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정년까지 보장되는 것은 당연한 것, 이러니 교사는 철밥통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문원/대학교 4학년: 요즘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도 있듯이 50되면 왠만하면 다 나와야하는데 교사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학생들한테는 인기가 좋죠.] [권대봉/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 교대나 사대를졸업한 우수한 인력들이 교직으로 나가서 자기 능력을 맘껏 발휘해야 하는데 폐쇄적인 조직문화 때문에 결국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능력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생활에 안주하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없습니다.

[저작권자(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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