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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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책, 영화 2편, 핏자, 전철 25회 탑승, 치킨 2마리, 간단하게 맥주 한잔,

참 편리한 세상이다. 돈만 있으면 누릴 기회도 많고 선택은 자유롭다. 그렇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엄연히 존재한다. 인간의 존엄은 물론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고 있는 지구 저편의 사람들. 전쟁과 기아, 질병에 신음하는 저편의 삶은 우리의 경험 밖에 존재한다. 외부의 감각에는 너무나 무딘 우리의 신경망은 죽음을 방관하게 한다. 자연적인 죽음이 아닌 의도적인 살인을…

흔히들 개인의 힘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까짓 것 해봐야…’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랬다. 수많은 죽음, 죽임에서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과연 ‘그까짓 것’이 될 수 있을까. 긴급함은 총력을 요구한다. 작은 것 하나의 힘은 긴급할수록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2만원, 그것은 저편의 사람들에게 1달치 식량 뿐만 아니라, 생의 희망을 안겨준다.
참 편리한 세상 아닌가. 2만원에 사람을 살릴 수 있다니… 죽이기 위해 수십억 짜리 미사일 수천 개를 날릴 수 있는 국가가 있는 이 세상에서, 사람을 살리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긴급구호단체에서 일하는 저자의 이책은 선동적이다. 자유로운 선택을 가진 자들의 힘이 그렇지 못한 자들에게 얼마나 절실한가를 일깨워 준다. 국경,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경계가 될 수가 없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국경 뿐만 아니라, 개인의 영역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신과 타인을 가로막는 무관심의 벽을 허물게 한다.

그까짓 책, 영화, 술 좀 덜하게 하는 것이 한비야씨의 임무.
그녀에게 녹아있는 의지와 실천, 사랑을 나에게도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
충분히 설득력 있고, 감동적이다.

나도 사람 살리러 간다.
이 편리한 세상, 클릭 몇 번으로…

 

한국 월드비전  http://www.worldvis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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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4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6-02-1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후감 썼어요... ^^;
님도 월드비젼으로~! 행군하세.. ^_^

2005-10-25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5-10-2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아..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