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그랬어가 조용히 창간 2주년을 넘기고 있다. 구독자가 안정화되고 고래동무가 출발하니 항해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동안의 항해, 혹은 혈투를 통해 참 많은 공부를 했다. 가장 인상적인 공부는 어떤 존중할 만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곳(과 그 주변)엔 언제나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가치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정작 그 가치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는다는 것, 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그 일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가치에 대해 말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물론 이건 개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진실한 사람일수록 입에 발린 말은 하지 않는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존경이든.
 
 
모여라 고래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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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동무가 출발한다. 이은 형이 처음 제안한 게 족히 한해는 넘었는데 가장 아름다운 꼴을 갖추느라, 여느 기부나 자선단체처럼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 곳’이 되지 않게 하고 가장 공정한 운영이 가능하게 하느라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주인공처럼 말하고 있지만, 고래동무는 고래와는 별개의 공익단체(법적으로 ‘법인에 준하는 단체’)로 이은, 안상수, 김동원, 김중미, 정혜신, 권해효, 김어준 선생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래동무는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도서관과 공부방에 고래가 있도록 하는, 그래서 돈이 있든 없든 모든 아이들이 쉽게 고래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을 벌여나간다. 1차 목표는 농어촌 분교와 읍면 이하 초등학교 도서관, 도시 서민지역 공부방 2천 곳에 고래를 보내는 것이다. 고래동무는 고래로 시작하지만 상업주의에 굴하지 않고 아이들 책을 만드는 작은 출판사들의 책을 보내는 일도 함께 벌여나간다.

고래동무 신청서 내려 받기. 고래동무가 될 분은 김규항에게 이메일로 신청 사항을 적어 보내면 모아서 고래동무에 전해드린다.(이 번거로운 과정은 고래발행인의 위신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신청서가 필요한 분, 이를테면 다른 이에게 고래동무를 권하기 위해 신청서가 필요한 분도 연락하시길. 모여라, 고래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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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0-09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goraeya.com/
여기가 '고래가 그랬어' 홈페이지...
아무데나 들어가시면 오른쪽 메뉴에 '고래동무' 있네요.. 여기서 신청해도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도 있고...

로드무비 2005-10-0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동무하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