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제자가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일 뿐이다."

- 오프닝 나래이션

 

어느날 제자가 잠에서 깨어 너무나도 서글프게 울고 있자. 스승이 묻습니다.

"악몽을 꾸었느냐" 그러자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를 물어 보았지만 제자는 아니라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묻습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는데 왜 울고 있느냐?"

그러자 제자가 말했습니다.

"그건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엔딩 나래이션

 

인상적인 나래이션이다.

영화 한 편이 제대로 농축되어 있다.
흔들리는 건 마음이다. 흔들리는 마음에 비친 세상은 흔들리고 있었고,
너무나 달콤한 꿈이기에 비극일 수 밖에 없었다.
탕~ 탕~ 스윽~ 스윽.
칼질과 총질로 베어내고 관통시킨 건 자신의 피와 살과 업보.
감독의 이전 작품(장화 홍련, 쓰리)처럼 상당히 여기저기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액션도 화려하고, 조연들의 개성도 좋다. 특히 보스급들.. 황정민, 김영철 최고~! (이병헌 제외)

시간 떄우기도 좋고... 생각할 것도 없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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