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룬다티 로이(Arundhati Roy)의 에세이 모음집 <보통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정병선 옮김, 시울, 2005)

 로이는 1997년 <작은 것들의 신>으로 매년 영어로 쓰인 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영국의 부커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뛰어난 작가적 상상력으로 인도의 대형댐 건설, 이라크 전쟁, 신자유주의, 세계화 문제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정치적 에세이들을 발표하면서 놈 촘스키, 하워드 진과 함께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지성인의 대열에 들어섰다.

 "작가는 '야만의 세상'의 진실을 발언해야"

 도덕심은 깊은 집중에서 나온다고 한다. 오래 집중해서 들여다보면 그 존재를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우리의 태도를 정할 수 있다. 나무를 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무를 심는 사람도 있다. 물을 막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길을 터주는 사람도 있다. 상처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처를 돌봐주는 사람도 있다. 약자들을 밀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들의 약한 운명을 지켜주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어느 쪽에 서야 하는지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로이는 말한다. 로이의 글을 깊이 집중해서 읽고, 오래 생각해보면 우리는 길이 분명하게 보일 때 중립을 취하는 것은 결코 보다 나은 미래를 재건하기 위한 도덕적 성실성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야만의 세상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다면 그것은 로이와 같은 사람들의 이런 '상식적인' 신념 덕분이다.

박혜영/인하대학교 교수

 

  전쟁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국가나 조직화된 집단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행하는 폭력'으로 정의되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 개념도, '현대 국가의 본질적 특징 중 하나는 물리적 폭력의 독점권'이라던 베버의 근대국가 개념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외에서 '전쟁 대행 주식회사', 즉 민간군사기업(Privatized Military Firm)이 하나 둘씩 등장하면서 생겨난 결과다.

저자는 책에서 민간군사기업의 역사와 주요 활동, 이런 기업들이 국제 정치와 평화,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등을 분석하고 있다.

냉전 종식 후 급부상한 민간군사산업이 국제 질서와 전쟁 규칙 변화를 선도하는 21세기 새로운 산업 분야임을 역설한다.

트로이 유적 발굴로 유명한 슐리만의 처녀작. 1865년 당시의 중국과 일본의 생활상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빈축.완벽.그녀.메리야스 등 한국말의 어원, 역사를 풀어썼다. '역사의 박물관'인 각 단어를 통해 한국의 문화.풍속을 살펴본다.

 

 

 

서부시대 진짜 보안관은 어떠했을까 부터 보자. 서부영화 속 보안관은 45구경 6연발 권총을 양손에 들고 뛰어다니며 총알 한방에 악당 한명(어떨 때는 두, 세명)을 거꾸러뜨린다. 그러나 녹이 빨리 슬고 조준 거리가 10m만 넘어도 정확성이 떨어지는 당시 권총은 쏘는 사람이 자기 총알의 효과를 보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당시 정의의 수호자들은 어둠을 틈타 등 뒤에서 또는 예고 없이 총을 발사해야 했다. 보안관 팻 가렛도 현상금이 5,000달러나 붙은 전설적인 악당 빌리 더 키드가 문지방을 넘어서는 순간 몰래 총을 쏴 죽이고 영웅이 됐다.

깔끔한 외모에 멋진 모자와 장화, 허리에 찬 권총이 더욱 돋보이는 액세서리인 꼬마들의 영웅 카우보이. 그러나 실제 텍사스 카우보이의 절반 이상은 멕시코나 인디언 혈통이었고 흑인도 5,000명이 넘었다. 보수가 형편없는 하층 농업노동자였을 뿐이다. 권총을 차는 일도 거의 없었다. 일을 하거나 도시에 갈 때 총을 소지하는 것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서부시대가 너무 재미 없어지나. 하지만 일상사를 통해 복원된 과거는 허구에서 나온 환상보다 훨씬 더 역동적일 수 있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도 이 책의 자랑이다

 

 '라루스 일상사 시리즈' 3권

 

 

동성애를 주제로 미국 유명 청소년 문학 작가들에게 단편을 공모해 엮은 소설집. 10여년 전 미국에서 출간돼 화제를 일으키며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성애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룬 13편의 단편을 통해 개개인의 '다름'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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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0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빼꼼- ^ㅂ^

라주미힌 2005-10-0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저 사진 어디서 구하셨데욤.. 제대로인데요. 아구 귀여워.

panda78 2005-10-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 ^ㅂ^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