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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이  (2005-09-29 16:14:50, Hit : 262, Vote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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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복
사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복


사법부가 미쳤다.
과거 자신들이 잡아들이던 ‘빨갱이’ 취급을 받던 자들이 국민들 13%의 지지율을 받는가 하면, 원내 3당의 형태로 국회의원이 되어, 사법부의 각종 낡은 ‘정-경-관-언 유착’을 집중적으로 폭로하는 것이 얼마나 꼴같잖았겠는가.

‘떡값’을 받아먹었다는 의혹을 받았다는 노회찬 의원의 진보적 폭로로 인해 법무부 차관은 벌써 자리를 물러나야 했고, 국내 정-경-언 유착도 모잘라 세계적 정-경-언 유착을 꿈꾸며 UN 사무총장직을 꿈꾸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의 자리까지도 날리는가 하면, 이건희의 조카이자 홍석현의 동생이라는 막강한 배후권력을 가지고 있는 홍석조 광주고검장의 위치까지 위태롭게 하는 것이 얼마나 꼴같잖았겠는가.

바로 엊그제만 해도 자신들이 손가락만 놀리면 ‘함부로’ 잡아들일 수 있었던, 그래봤자 고작 전경의 방패로 얻어터지며 농성하는 것밖에는 할줄 모르던 ‘같잖은’ 빨갱이 녀석들이 말이다.

그런 녀석들이 자신들의 수장의 목을 날리는 것을 보면서, 노무현대통령 조차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라고 고백하는 판국에 공화국의 군주에 해당하는 ‘이건희’에 대한 역사상 최초의 국정감사 증인신청까지 하는 것을 보고, 권력을 분담하고 있던 ‘동업자’로서 얼마나 큰 위기의식과 자존심이 상했겠는가.

그리하여, ‘정의’를 표방하고 있는 사법부는 민주노동당의 젊고 유능한 정치인, 조승수 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이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함부로 개기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 진보정당 네놈들이 아무리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선동정치를 감행해도 ‘아직은’ 우리들 판검사의 손가락이 몇 번 까딱하면 얼마든지 의원직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그들은 정의보다는 부정부패의 ‘현상유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며, 자신들의 메시지를 보다 확실히 던지기 위해서 국민들의 생명을 볼모로 하였던 ‘밥그릇 지키기’ 투쟁의 선봉장이었던 신상진 의사님에 대해서는 파기환송이라는 선물을 선사하였고, 유시민 의원에 대해서도 무죄 확정이라는 선물을 선사하였고, 학원 재벌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강성종 의원님에 대해서도 의원직 유지라는 선물을 선사하였다.

의사님 나으리, 집권여당의 핵심 실세, 학원 재벌과는 같은 하늘아래 권력을 나누어 먹을 수 있지만,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의원 같은 것들이랑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사법부’ 어리신 나으리의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사법부는 미친 것이 아니었다. 사법부는, 가장 ‘냉정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가장 ‘이성적인’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 땅, 한국사회의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한국사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힘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진보정당의 정치적 성장이 자신들에게 어떤 위협이 될 것인지를 가장 잘 직시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계급적인 판결을, 가장 이성적인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리하여, 사법부를 규탄하지 말자.
그리하여, 사법부의 판결에 대하여 분노하지도 말자.

우리가 분노해야 할 것은 ‘자본의 권력’ 그 자체이며, 우리가 분노해야 할 것은 정-경-관-언 유착 그 자체이지, 그리고 그들의 권력을 나눠먹고 있는 한국사회 지배권력 그 자체이지, 사법부가 아니다. 그들은 가장 동업자적인 판단을 한 것일 뿐이고, 그들은 가장 계급적인 판단을 한 것뿐이고, 그들은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한 것일 뿐이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가장’ 강력한 보복을 하자.
사법부 나쁜 놈들이라고 규탄하는 것을 넘어, 한풀이 하는 것을 넘어, 게시판에 난리법썩을 떠는 것을 넘어, 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법으로 보복을 하자.

그리하여 10월 26일, 울산 북구 보궐선거에 ‘반드시’ 민주노동당의 의원을 당선시키자.
자기네 정파의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자 전당원의 힘으로 물리치고, 가장 민주적인 경선을 치루어내고, 민주적 결정에 대한 가장 높은 수준의 승복을 이루어내어, 조승수 의원이 앞장서고, 민주노동당의 모든 원내역량과 원외역량을 총 집중하여, 전 당원의 힘으로 10월 29일 울산 북구의 보궐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일구어내자.


울산 북구 주민들의 ‘표’를 통해, 민중들은 조승수 의원이 무죄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입증하도록 하자.
민주노동당은 사법부의 ‘맛이 간’ 행태에 대해 가장 세련된 방법으로, 가장 강력한 보복을 할 것임을 입증하도록 하자.
민주노동당의 7만 당원들은 조승수 의원을 ‘자랑스런’ 민주노동당의 《원외 국회의원》으로 여전히 생각하고 있음을 입증하도록 하자.

그리하여 진보를 향한 도도한 역사발전의 방향을 거스르고자 애쓰는 그네들의 꿈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입증하도록 하자. 네놈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강물은 도도하게 흐르고 있음을 입증하도록 하자.

그리하여, 더욱 더 그네들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도록 하자.
정-경-관-언 유착에 결탁되어 있는 그 모든 한국사회 지배계급을 두려움에 떨도록 하자.
자신들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자신들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어 ‘빨갱이’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움에 떨도록 하자.

오직 그것만이, 사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복이며, 오직 그것만이 《민주노동당의 원외 국회의원》조승수 의원을 민주노동당 7만 당원들은 여전히 존경하고 있음을, 그가 여전히 무죄라는 것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웅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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