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CNO=768775103&PCID=103345&CType=1&paperid=745489  

 

‘식량이 아니라 인간이 문제이다.’

<굶주리는 세계>는 ‘식량이 충분하지 않다, 자연 탓이다, 인구가 너무 많다, 미국의 원조가 기아를 해결한다, 녹색혁명이 해결책이다’ 등등, 굶주림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 12가지를 골라 ‘신화’라고 명명하고, 그 신화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중략
굶주림이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힘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146p <나는 상식이 불편하다>


굶주림은 칼로리의 문제가 아닌, 인권의 문제이고 존엄성의 문제입니다. 절망, 그것은 사람됨의 가장 밑바닥조차 걷어내 버리고 맙니다.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 나눔으로써 해결될 문제인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릴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인권의 문제인가. 그렇게 묻다 보면, 문제해결을 위해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 것임은 자명한 일이겠지요.

‘백죄 그러면 쓰간디요’
마땅히 인간이 주인공이어야 할 인간 사회에서 인간이 소외되기가 일쑤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임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진정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힘껏 보살피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희망은 천대 받은 땅에서 싹튼다’는 말이 있듯이 희망의 싹을 서로의 가슴에 심고 싶군요.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의 고 전우익 할아버지께서 ‘농부’의 삶을 진득하게 살아내신 것은 인간의 가슴 가슴마다 심어야 할 것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민중이 피해자 의식에 머물러 있는 동안은 가망이 없다. 민중을 단순한 피해자로 쳐 버리면 민중을 언제까지나 역사의 객체로 삼는 것이며, 그래서는 그들이 결코 역사 변혁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 피해자 의식은 사실은 무의식 속의 가해욕과 같은 것이고, 민중이 피해 의식에만 사로잡혀서는 역사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77p

쳇바퀴 같은 역사에 지친 영혼들에게 필요한 것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소통과 공감, 의지와 실천에 해답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