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맛을 감별하는 것을 커피 커핑(coffee cupping)이라 하는데, 커피에는 무려 1200가지 이상의 화학분자가 있고, 전문 감별사들은 커피 한잔에서 수십가지의 맛을 찾아냅니다. 또한 원두가 지닌 고유의 풍미를 읽어냄으로써 불순물이 섞여 있는지, 맛은 얼마나 풍부하지 등을 분석해 등급을 매기기도 합니다.

▶바디(body)
커피를 한모금 입안에 머금었을 때 촉각을 통해 입 전체에 느껴지는 농도, 밀도, 점성등을 말합니다. 흔히 우유를 머금었을 때와 물을 머금었을 때의 입안에서 느껴지는 기분의 차이라고도 하는데 우유처럼 밀도가 가득 찬 느낌이 들때는 풍부하다(full), 농도가 매우 진하고 점성이 강할때는 무겁다(heavy) 라고 하고, 반대로 밀도가 낮게 느껴질때는 약하다(low), 그보다 좀 진할땐 가볍다(lignt), 중간일때는 보통이다(medium) 라는 표현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커피가 라틴아메리카 커피보다 바디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맛(taste)
신맛, 단맛, 쓴맛으로 나뉘고 약배전 일수록 신맛이 강하고 강배전으로 갈수록 단맛과 쓴맛이 나옵니다. 단, 신맛이라는 단어를 오해하기 쉬운데 우리가 알고 있는 시큼함이 아니라 상큼하고 깨끗한 맛인데, 혀에서 느끼는 쌉쌀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로마(aroma)
아로마는 혀로 느껴지는 향기라고 하는데 후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미각으로 맛보는 향기입니다.
보통 커피의 전체적인 느낌을 이르는 향미와 분리하기 어려운 느낌으로 꽃과 같은 향기가 난다, 혹은 와인맛이 난다, 등으로 표현됩니다.

▶플래이버(flavor)
플레이버는 커피를 입안에 머금었을 때의 전체적인 느낌과 풍미를 말합니다. 이것은 커피의 맛을 구성하는 바디, 신맛, 아로마 등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만드는 느낌입니다. 대부분 원두커피의 플레이버의 느낌이 강조되고 인스턴트 커피는 혀로 느끼는 맛이 강조됩니다.
구체적인 표현: 계피나 아니스가 주는 톡 쏘는 스파이스(spice)향, 포도나 오렌지 맛이 느껴지는 과일(fruity)맛, 땅콩(nutty)맛, 초콜렛(chocolate)맛
추상적인 표현: 거칠다, 투박하다.
끝맛: 커피를 삼키고 나서 혀에 도는 느낌인 끝 맛은 길다, 짧다로 표현하는데 바디가 무거울수록 여운의 정도가 장시간 지속됩니다. 커피 전문가들이 맛있다고 말하는 커피의 대부분은 바디가 무겁고 복잡한 향미가 든 커피를 말합니다.

한 요소가 다른 요소를 억누르지 않고 모든 맛이 균형있고 조화롭게 느껴질때 밸런스가 잘 조화되어 있다 라고 하는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 커피의 황제라고 일컬어 지는 이유는 풍부한 바디에 여러가지 플레이버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어 어느것 하나 그 맛이 튀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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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2005-09-2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은 어떤 맛을 즐기시나요?

라주미힌 2005-09-28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유 많이 넣은 카페라떼 스타일이라서 ㅎㅎㅎ.
홍차도 밀크티를 좋아해요... ^^

릴케 현상 2005-09-2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쨌든 자판기=3=3=3=3

라주미힌 2005-09-2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에 5잔 이상을 인스턴트 마셔요 ㅎㅎㅎ. 귀차니즘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차를 마신다는 건 여유를 마시는 거인지라... 아~ 이놈의 빡빡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