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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위한 '만지는 사진'
미디어다음 / 주빛나 이탈리아 통신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계 최초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만지는 사진' 전시회가 개최됐다.

'만지는 사진'을 고안한 사람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 작가 얀 아르투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 그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신비한 돌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지구의 사라져가는 풍경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것이다.

얀은 사진 발표 후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작품을 공유 할수 없어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이곤 했다. 얀의 고민을 알게된 안경 제조업자인 알랭 마이클(Alain Mikli)이 식물성 플라스틱을 재료를 종이 위에 덮어 입체적으로 사진을 표현하는 시도를 했다.

결과는 대 성공. '만지는 사진'은 입체감을 강조하기 위해 세심하게 층을 쌓고 색깔까지 구분했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면 입체감을 느낄 수 있고, 눈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흑백사진의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얀의 약 45점의 작품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태어 났다.

얀은 사자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기구를 타다가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그 이후 150 개국을 다니면서 30만장에 달하는 사진을 찍었다. 그의 작품은 전세계에 알려져 34개 국의 초대를 받아 전시회를 했고 4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사진을 보려고 전시회를 찾았다. 얀은 지구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일깨우기 위해서 모든 전시회를 무료로 입장 할수 있게 했다.

현재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 전시회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고 있다. 두오모 광장에서 단테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에 사진을 한줄로 길게 늘어놓고 전시를 하고 있다. 밤이 늦어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있다. 전시회는 11월 14일 까지 계속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 전시회 장소 : 밀라노. 두오모 광장, 단테 거리 (Piazza Duomo, Via Dante)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전시회 장소 : 코르두시오 광장 (piazza Cordusio)


맨하탄의 사진을 '손으로 보고 있다'.

실제 얀의 사진(위)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똑같이 표현(아래).

전시되어 있는 모습. 왼쪽이 실제 사진, 오른쪽이 만지는 사진.

날아가는 새떼를 촬영한 사진을 앞을 못보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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