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먹거리들의 이름에는 그 나름의 유래가 존재합니다.
복분자는 비뇨 기능을 강화시켜 소변을 보면 분(盆) 즉 요강을 엎어지게(覆)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가물치는 임산부의 보신 효과가 탁월하다 해서 가모치(加母致)라는 단어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늘상 마시는 차도 마찬가지. 차는 중국의 광동어로는 'cha'라고 발음되고, 복건어로는 'tay(te)라고 발음 됩니다.

따라서 어디에서 전래됐는가에 따라 차의 발음도 틀려지는데 육로로 주로 전래된 아시아권에는 'cha'가 많고, 해로로 복건성 하문(廈門)을 통해 전래된 유럽권에서는 'tee'가 대부분 입니다.
포르투갈은 광동성(廣東省)의 마카오에서 홍차를 수입했기 때문에 'cha'로, 러시아는 육로로 전래되어 'chai'로 불립니다.

한편 차 중에도 찻잎을 반발효시킨 오룡차 즉 우롱차는 재미있는 유래를 갖고 있어 특히 흥미를 더합니다.
옛날 중국 복건성(福建省) 사현 지역에서 재배되던 차밭에는 검은 뱀이 나타나 사람들이 놀라하곤 했는데 어느 날도 찻잎을 따던 아낙네가 뱀을 보고 도망가려하자 한 노인이 "이는 뱀이 아니라 신(神)이 소룡으로 사람을 해치러 온 것이 아니라 차밭을 보호해 주기 위해 온것" 이라고 아낙을 달랬습니다.

그때부터 이곳의 차를 검을 흑(黑) 뱀사(蛇)를 써 흑사차(黑蛇茶)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훗날 일품인 차 맛에 비해 이름이 너무 볼품이 없다고 판단해 흑(黑)과 동음 글자인 오(烏)를 사용해 오룡차(烏龍茶) 즉 우롱차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오룡차의 또다른 유래는 명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명말 청 초기 복건성 안계현에 살던 용이라는 사람은 얼굴이 검어서 오룡(烏龍)이라고 불렸는데 주로 사냥과 차 재배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피곤한 탓에 찻잎을 따서 방치해 둔채 잠이 들고 말았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전날 따둔 찻잎이 변색돼 발효가 돼 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서둘러 차를 만들어 마셨는데, 그 맛과 향이 오히려 생잎으로 만든 것보다 훨씬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반발효 차가 상품화 되기 시작했는데 오룡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이 차를 오룡차라고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엠엔프로 마테차의 유래도 재미있습니다.
옛날 남아메리카의 과라니족 원주민들은 몸의 건강을 목적으로 마테차(mate)를 섭취했습니다.
그들은 마테차를 마시면 면역성을 높이고 피를 정화 해독하고, 신경계통을 가라앉히고 쇠약하게 하는 증상을 감소시키고,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서 늘상 섭취했습니다.
그후 브라질로 이주한 포루투갈 귀족들이 브라질을 정복하기 위해 그들이 마시는 마테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포루투갈 귀족들은 원주민보다 더 뛰어난 체력을 갖기위해 남미의 에르바 마테에 더 좋은 성분 폴리프로테스라는 벌집 주위의 벌들의 타액이 굳어진 프로폴리스라는 액기스를 혼합해서 마시게 되었습니다.
마테에 프로폴리스를 더 첨가하여 열악한 남미기후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한 차가 이어져 브라질 전통차로 정착된 차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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