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뉴스>
<앵커>
두 돌도 안된 아기를 마구 때려 장 파열을 일으킨 아동 보육시설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원장은 평소에도 아이들을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방송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19개월 된 이 모양의 등에 시커먼 피멍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장염인 줄 알았던 부모는 딸이 전치 4주나 될 정도로 장이 파열됐다는 말에 설마 어린이집에서 상처를 입었을까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딸을 맡겼던 어린이집 원장이 운다는 이유로 딸을 스케치북 등으로 때려 상처를 냈다는 말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 모씨/피해 어린이 아버지 : 아직 말도 못하는 애를 그렇게 했다고 하니 말이 안나오더라.]
경찰은 이같은 혐의로 어린이 집 원장 35살 김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네 살과 두살바기 형제를 둔 김 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곳에서 4개월에서 5세 미만의 영유아 11명을 보육해 왔습니다.
보육교사들은 김 원장이 평소에도 원생들이 잠 투정을 하거나 울면 지칠 때 까지 이불에 말아 방치하거나 방바닥에 팽개치기도 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했다고 말합니다.
[보육교사 : 한 백일된 아이를 거꾸로 한 채 발을 잡고 흔들기도 했다.]
보육교사들은 김 원장에 항의를 했지만 그럴수록 학대 수위가 높아져 결국 스스로 사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