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나란히 '미인대회' 출전
대회측 올해부터 연령제한 폐지, 23살 나이차 모녀 나란히 출전하게 돼
2006 미스 영국에 나란히 출전하게 된 크레시다 그랜트(왼쪽)와 필리파 우드 모녀. ('bbc.co.uk'화면캡쳐/노컷뉴스)
영국의 한 모녀가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인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고 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소개한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40살의 필리파 우드와 그녀의 17살난 딸 크레시다 그랜트.

런던 근교 푸트니의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이 '엄마와 딸'은 내년 2월 열리는 '2006 미스 영국'에 함께 출전해 영국 최고의 미녀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모녀가 같은 미인대회에 함께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

대회측이 올해부터 응시자격에 연령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20살 이상의 나이차가 나는 두 모녀가 나란히 한 무대에 서게 된 것.

인터넷을 통해 대회 공고를 처음 접하게 됐다는 그랜트양은 "이번 대회부터 연령제한이 폐지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즉시 엄마에게 함께 출전할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랜트양은 이어 "엄마는 입이 벌어질 정도의 미모의 소유자"라고 극찬하며 "엄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들이 한번쯤 뒤를 돌아보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물론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솔직히 엄마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세일즈 매니저로 활동중인 우드씨는 실제로 모델로 활동했던 이력의 소유자.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딸과 내가 한 무대에 설 수 있을것 같다는 희망적인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대회 관계자는 "올해 참가자들의 연령제한이 폐지되면서 젊은 참가자들의 엄마는 물론 할머니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며 "딸과 함께 출전한 필리파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48년부터 시작된 '미스 영국'대회는 영국내에서 가장 전통있는 미인대회로 알려져 있다. 두 모녀가 출전하는 2006년 대회는 내년 2월 런던에서 막을 올린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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