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요리왕>에서 세리자와는 후지모토에게 이런 식의 말을 한다.

"그래. 녀석들은 자기의 혀만으론 「맛이 있고 없고」를 판단하지 못해. 매스컴이나 인터넷에 올려진 확실한 정보를 보고서야 맛있다고 판단한다. 그게 지나치게 되면 「저 집은 맛있다」란 정보만으로도 맛없는 집도 맛있다고도 하게 되는 거야. 물론, 우리집에선 모든 라면 국물에 말린 은어를 쓰고 있다. 하지만, '진한 맛 라면'은 자네가 말한 대로 마늘을 튀긴 소기름의 강한 냄새 앞에 은어 향은 날아가 버리지. 그런데도 녀석들은 '말린 은어를 쓰고 있습니다'라고 쓴 안내문을 보고는 날 턱이 없는 은어의 풍미가 느껴진다고 착각을 하는 거다. 한 마디로, 머리에 혀가 붙은 멍청이들이야."

 

구속된 감성에 닫힌 이성만큼 바보 같은 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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