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전해오는 왕실비화 책으로



집안에서 전해오는 왕실비화 책으로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하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씨의 별세로 조선 왕실의 적통이 끊긴 가운데 한 70대가 집안에서 전해 오던 왕실의 비화를 책으로 펴내고 있다.

‘눈물의 황실-잃어버린 역사’의 저술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정낙평(79.광주 북구 두암동)씨. 정씨의 증조부는 의금부 도사로 고종황제 곁에서 국정현안에 대해 자문했고 종조부는 국내부 주사로 공보 비서 역할을 했다.

특히 종조부는 궁녀와 가까이 지내면서 보통 사람들은 들을 수 없는 왕실의 이야기를 나눴다.

증조부와 종조부로부터 전해온 야사를 기억과 기록으로 틈틈이 남겨온 정씨는 이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참이다.

정씨는 이 구씨의 아버지인 영친왕이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간 배경, 명성황후의 죽음, 고종이 일본 통감에게 뺨 맞은 사건 등 야사들을 자신의 책에 담았다.

192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정씨는 광주로 쫓겨 내려온 아버지를 따라 4살 때부터 광주에서 지내면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83년에는 가보로 여겨지던 한말 유품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으며 이 무렵 ‘자신만 알고 있는 일’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펜을 들기 시작했다. 정씨의 책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달 중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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