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내린지가 꽤 되서 나올 말들은 다 나온 것 같고,
그래서 간략한 느낌만 적는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를정도로 영화의 몰입도가 상당했던 영화다.
사건에 대한 단서나 범행의 치밀함 같은 것보다는
80년대의 시대상과 경찰들의 수사방식들이 훨씬 흥미로웠다.
특히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수사를 하는 '범인잡는' 김상경과
샤머니즘, 동물적인 육감, 강인한 체력으로 '사람잡는' 송강호의
연기 대결은 이 영화가 빛나는 이유이다.

화성연쇄살인...
정치적으로나 민생치안이나 그때는 참 혼란스러웠다는
아련한 기억이 있다.
(새나라의 어린이였지만 ㅡ.ㅡ;
그 당시에 봉고차로 인신매매하는게 극성이었는뎅).
탄압으로... 고문으로...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키던 그 시절에
뉴스틀면 항상 나왔던 인간백정 전두환과 화성 연쇄살인마의

차이점은 거의 없어 보인다.

범행이 '미해결'로 남았고, 인간백정 전두환의 만행도 '미해결'로
남았다는 것을 추억으로 안고 가기에는 너무나 찝찝하다.

전두환을 사형시키고, 재산을 압류하라~ 압류하라~ ㅡ..ㅡ;


[백광호(박노식)]
백광호만 나오면 '향숙이~'가 얼마나 비슷한지 유심히 관찰했다.
(향숙이가 이쁜지는 확인 못함)
좀 안되보이는 마스크를 가진 백광호가
'백양 난닝구에 팬티 차림으로 쭈구려 앉아 있는 모습'은 역시

명장면이었다.

결론은,
백광호,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김시덕과 거의 비슷했다. ㅡ.ㅡ;;;;
(이것을 주객이 전도됐다고 하나.. 흐흐..)

[전미선 맞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연기자였던거 같은데, 배드신은 대역쓴거 같다. ㅡ.ㅡ;
머리 스타일만 똑같고, 몸매가 좀 다른 듯... 아님 말고요.

[산에서 마스터베이션 하다가 잡혀서 고문당한 이름모를 노동자]
그 억울한 사연 누가 알아줄까...
영혼을 불태운 듯한 말투와 표정... 따봉

[송강호]
퉁퉁부은 얼굴에 갈수록 길게 찢어지는 듯한 눈.
무표정한 얼굴로 얘들에게 '엿먹으라는 제스처'를 할때... 감동먹었음 ㅡ.ㅡ;
역시 따봉

[송재호... 수사반장?]
어색한 사투리...

[박해일]
좀 나약한 듯하면서 알수없는 광기가 보일듯 말듯...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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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1-1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강호 연기도 김상경도 조연들도 모두 다 훌룡한 영화였읍니다. 전 작년에 본 영화 중 이 영화가 젤 기억에 남더군요. 올드보이도 감각적이고 좋았지만 전 이영화가 더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