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 처음 본다.

짐 자무시라는 유명한 스타일리쉬한 감독의 여러 단편 영화의 모음인데,

형식이 무척이나 독특하다.

두 사람 또는 세사람이 커피와 담배를 피며 나누는 무의미한 잡담의 연속을 흑백영상으로
처리했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전혀 없고, 마치 천칭의 양 팔의 흔들림에 민감하게 반응하듯이
사람과 정물의 위치에 중점이 잡혀있다. 

거울에 비친 나의 다른 모습, 또는 데칼코마니의 다른 면의 모습처럼
비슷하면서 다른 대상과의 버무림(?)의 미학을 보여준다고 할까... 

커피와 담배의 이미지들(기호-중독, 습관-의지, 형식-의미, 분위기-의식, 고급-저급 등)의 단면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다. 결국은 인간의 삶의 단면과도 연관되어 있기는 한데...

확실히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다. 영화학도들에게는 미칠듯이 좋아할 만한 영화인 듯 싶다. 

 

별점: 모르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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