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학창시절의 추억과 첫사랑의 아련함은 약간의 자극만 있으면
다시 솟아나는구나.
시간도 망각도 잠재우지 못하는 그 놈의 질긴 생명력.
폭력이 폭력을 가르치는 '좇까는 대한민국의 학교'와
학생들간의 폭력, 입시 교육은 26년 전과 나의 10년전 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음을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는게 반갑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무술 절권도와 경쟁에서 무조건 이여야 했던 좇까는 대한민국의 학교.
이건 절묘한 조화이다. 뒷통수를 까던 떼로 덤비던 이겨야 하는 우리의 사회는 그렇게 병들어 있는 것이다.
학교. 별로 아름답지 않은 기억들만 있지만, 추억은 그것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마력이 있는 듯하다.
추억이라는 이름 앞에 이별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버리니깐.
학원에서, 버스에서 스친 여학생들에 대한 묘한 설레임... 그 느낌을 다시 느껴볼 수 없을까.
아우.~ 아쉽다.
정말 잔혹사군.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