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첫 단어는 '허얼~' 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화폐에 대한 설명이 이토록 허술했던가..
매일 쓰면서도 그것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았고,  
평생을 이것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그것의 용도 이외의 것을 알지 못했다.
현금, 채권, 은행권, 신용카드, 지역화폐, 양도성 예금, 주식, 파생상품, 환어움 .... 등등등..
뭐가 이리도 많은지,
복잡한 금융시스템의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래프와 수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요즘처럼 온몸으로  죽을 맛을 느끼며 사는 데에 이런 책이 무슨 도움이 있겠냐만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기에 아주 적절한 것 같다.
개인도 국가도 요즘 빚 때문에 난리인데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돕는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 채무자는 널려있는데 채권자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은행이 채권자? 그럼 은행은 어디서 돈이 나왔는데... 예금자?
예금자는 어디서 나왔는데? 국가? 국가는 어디서 돈이?
되게 단순화했지만...  권력 투쟁의 산물이 화폐라는 이 책의 관점에 따르면
기축통화 달러의 몰락을 막기 위해 다른 화폐의 몰락이 불러오고 연이은 폐사의 위기를
막기 위해 납세자의 주머니에서 무한정의 강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 이건 폭탄 돌리기이며 빚 돌려막기다..
빚이 빚을 양산하여 자본주의를 무럭무럭 키워놨지만,
이젠 그 빚을 갚을 시기가 온 것이다.  

끝없이 갚아야 할 이자를 헤아리느니,
그렇게 납세자인 시민들이 허리가 휘느니,
파산이 답인지도 모르겄다. 
마르크스가 기다리던 그 날이 이 날인가...   

하여간 리뷰를 써야 하는데.. 언제 쓰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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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008년 한창 촛불 때에 아고라 경제방 갔다가 눈이 휘둥그레지는 '화폐 이야기'를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까지도 제가 모르던 기막힌 세상이 있더군요. 아주 무시무시한... / 이 책도 읽고파지네요.

라주미힌 2011-09-15 23:56   좋아요 0 | URL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읽어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