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에 따랐다고 해도 봐줄 수 없는 역사가 있다.
인간백정 전씨 같은 경우인데, 영화는 분노와 고통의 공감을 형성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구축해 나간다.
(이전 시리즈를 다 봤음에도 기억이 가물가물 -_-;)
악당이 된 이유가 있었을게다.. 라는 일종의 정상참작과 더불어
그럼에도 괴물 잡으려다 괴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그런류의 메세지...
핵전쟁의 공포와 맞물려 있는 초인들의 무한한 능력에 대한
인류의 공포에 대한 의미가 제대로 구현되어 있다고 본다.
제어할 수 없는 힘에 대한 불안, 그러나 그것을 통제하고 싶은 열망,
결국엔 지속된 갈등만이 초인에 대한 사회적 수용을 이끌어 낸다는 결말이 인상깊다.
악당과 영웅의 탄생, 평화와 전쟁, 다수와 소수, 정상과 돌연변이...
상충된 개념이 아니라, 공존의 개념일 수 밖에 없는 묘한 어울림이 느껴진다.

퍼스트클래스급의 영화라서 끝나질 않을 시리즈가 되는거 아닌가 우려스럽다..
만화책이 보고 싶어지네... 액스맨의 방대함과 깊이가 궁금해진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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