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가 연주하는 음악 1.2 세트 - 전2권
우루야 우사마루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반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화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사랑과 신앙의 정반합의 틀이 주요했던 작품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신앙적 사랑과 이성적 사랑은 각각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떤 동질성을 띠고 있는지 주인공들을 통하여 증명하고 있다.
이것은 실존의 문제를 뛰어넘으며, 그것이 생과 사, 물질과 정신, 실제와 환상을 통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 한마디로 내가 너에 미치는(이르는) 것은 미쳐서이다. 결코 상호적으로 작동한 결과물로써가 아닌 순전히 일방적 관계지향을 통해 이루어짐을 뜻한다.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 대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어찌하여 그리 맹목적인가. 이유가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때로는 설명이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 오로지 기적을 통하여 가늠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여기까지 작가의 연애관에 대해 생각해 봤고…

좀 병리적으로 해석하면, 여주인공이 아동기에 겪은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가 발달장애를 불러왔고, 서번트 신드롬을 보인 것 같다. 따뜻한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편안한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