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맹인 사무라이...
일본 전통음악과 무용이 텝댄스와 강렬한 리듬으로 바뀌고,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면들이 전통 사무라이 영화를 장식한다.

시대가 변했으니 사무라이도 변했다?
마치 21세기에 태어난 사무라이가 영화속으로 들어간 듯
고전보다는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긴다.
피가 튀고 베는 연출 효과는 꽤 많이 진보한 듯 하다.
예전에는 동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칼집 난 살과 뿜어지는 피에 더 집중을 한 듯 하다. ㅡ.ㅡ; 마치 연출 자랑하듯...

확실히 사무라이가 가지고 있는 상품성은 커 보인다.
화려한 칼질과 똥폼이 주는 나름대로의 뽀대.
그러나 여전히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는 복수라는 소재의 한계성.
무게감 없는 사무라이라는 문화상품에서 자본의 냄새가 난다.
또한 일본의 힘도 느껴진다.
그들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상품화 하는 힘. 
 
군데군데 감독의 위트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워낙 주제가 가볍고, 소재가 식상하니 별 내용없는 것들이 그 부분을 메꾼다.

베니스에서 감독상을 받았다니...
쭙, 동양 냄새가 그들에게 신선했나보지?
우리가 유럽 문화에 가지는 시선이 그러하듯...

인상적인 장면 :
비트와 리듬에 맞춰 땅 파는 농부들(사운드의 효과가 큼),
마지막 텝댄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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