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상이 빠져서 그런가 조금 심심하지만...

감성 지식의 탄생 - 지식채널e는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나
김진혁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7월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를 수 없게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눈과 귀의 감각을 아주 예민하게 하고, 이야기의 힘으로 심장과 머리를
동시에 맛사지 해주는 쾌감이 아주 좋았었다.
알고 있던 지식일지라도 그것이 쉽게 닿을 수 없던 곳까지 은근슬쩍 밀어넣으니,
한 편 한 편을 아껴서 보기도 하고 갭쳐도 하고 별 짓을 다 했던 것 같다.
지식e시리즈도 다 사두었건만, 먼지와 함께 저 구석에 놓여져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영상과 음악이 빠지니 간이 안맞는 듯 하다. 

김진혁 PD가 늘어놓은 제작의 뒷이야기들...
궁금했던 부분들이 일부 채워진다.
술술 읽히는 문장이 흡사 그가 만든 프로그램의 자막처럼 흐르고,
'울림을 주는 지식'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음을 재확인 한다.
5분의 감각... 얼마나 오래 유효할까 싶기도 하지만,

나는 진짜 지식을 공감했고, 체험했다.
일단 맛을 보았고, 처음의 그 맛은 오래 가겠지.
스스로 발견해야 할텐데...
고단하구만...알면 알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