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나니 온몸이 욱신거린다.
게다가 평생 들을 'ㅆㅂㄴ아'라는 욕을 한 두시간 동안 다 들은 것 같다.
각 씬의 폭력에 저항없이 노출되고 나니 무력감과 피로가 꽤나 크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잔변이 있는 것처럼 꿉꿉하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놓인 언어가 폭력이라니..
대물림 폭력이 네트워크처럼 얽혀있고, 시퍼런 멍이 든 영혼들은
다시 언어를 휘두른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산다는 것이 끔직하다.
그럼에도 그것을 지키려고 애쓰는 자들의 상처가 아리다.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끼리 주고받는 이들의 대화를
엿보고 나면 어쩔수 없이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된다.
죽고 사는 일, 그 자체의 고단함...
얼마든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도 그 평범함을 허락 받지 못한다면..
단지 그것이 폭력이라고 정의 내려졌다 한들 폭력이라 부르기에는 
부당함이 느껴진다.  

왜 그들이 가족으로 묶여야 했고, 그렇게 살았어야만 했나..
삶은 처음부터 폭력적이었던 게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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