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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ㅣ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평점 :
시인 안도현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의 소설은 어떠할까했는데 내용도 짧고, 쉽게 쓰여져서 읽을만 했다. 우리 인간에게 진정한 삶과 의미를 연어의 습성을 소재로 삼아 우화로 보여주는데는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연어의 회귀본능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교훈을 주는 착한 이야기'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너무나 뻔하게 표현해서 싱겁다. 나보다는 주위를 볼줄 알고, 쉽게 살려고 하는 것보다 어렵게 살아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의미가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등의 주제의식은 교과서처럼 너무나 많이 들어왔던 것들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문학은 창의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소재만 바뀌었다고, 글쎄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차라리 연어를 가지고 시를 썼으면 더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연어의 회귀본능과 강물, 인생, 존재가치... 성장기 아이들이나, 책 읽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