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홍세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이 책이 출간된지 8년이나 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그의 컬럼을 통해서, 세인의 입을 통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그의 망명 생활, 그리고 프랑스의 문화와 시민의식, 그것들은 문화충격으로 다가 온다. 극우가 판을 치는 이 땅에서 누구를 위한,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모른체 증오 이데올로기를 강요받아 온 우리가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부분은 분명하게 이 책에서 나타난다 '똘레랑스'.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들의 어려움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왜 그토록 목마른지 우리는 모르고 있다. 이방인으로써, 망명자로써 프랑스에 던져진 그가 프랑스에서 받은 '인간적 연대'는 한 인간을 절대 고독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를 보라. 정체불명의 적대감으로 세상을 고독하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를 보라. 역사의 냉엄한 심판이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는 소망은 나약하고, 시민은 작아져만 간다. 사회의 변혁의 바람, 아니 광풍이 불기를... 이 책에서 나는 똘레랑스를 내 가슴에 담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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