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 - 개정판
진중권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한권, 아니 두권이 저 세사람을 씹어주기 위해 쓰여졌다는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만큼 씹힐만한 건더기를 생산해낸 저 세분의 위대한 꼴통스러움에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진중권 글쓰기는 잔인하고 통쾌하게 찌르는데에 있다. 때로는 훅으로, 쨉으로 그러다가 물어뜯는 전투적인 글쓰기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독자에게 선사하는 듯 하다. 진지하게 접근하여 희극적으로 비판하지만 그 이면에 베어있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들의 중량감은 꽤나 크다. 이 책이 쓰여진지도 꽤 됐는데도 아직도 극우 파시스트들이 그대로 설치는걸 보면 대수술이 필요한거 같다. 성숙한 시민의식이란 매스로 도려내야 할텐데. 아직은 먼 얘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