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3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고유한 것이지만, 때로는 공유하기도 한다. 이해의 단계로 들어서면 사랑이 되기도 하고 연민을 가지기도 한다. 개와 고양이가 각자의 언어만으로 서로를 증오하듯이, 몰이해는 아픔과 상처만을 남긴다. 신경숙은 여자에 대한 사랑을 불륜의 창을 열어 보여주고 있다. 여자의 언어로 불륜을....

그녀가 열어놓은 세상에 다가서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의 틀이 산산히 부서지는 환희를 느끼게 된다. 아름답다. 그래서 아프구나. 다가서면 다가설수록 그녀의 아픔이 내뿜는 고통의 향이 진동을 하구나. '나.....나처럼은.....되지 마.' 그래도 그 여자를 닮고 싶었던 그러나 자신을 찾으려 하는 주인공의 번뇌는 신경숙 문학의 백미라 하고싶다. 신경숙이 쓴 책을 처음 읽어봤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