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 Me to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사랑'을 하는 것일까.
염색체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이 특별함의 이유가 되곤 하는데,
그런 이유 말고도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런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은 어디 있을까.
아마도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의 사랑은 특별함이 아닌 특수한, 특이한, 별난의
의미를 더 강하게 발산하고 있는 듯 하다.

너도 느껴? 가능해? 될까?
이에 영화 제목은 아주 평범한 대답을 하고는 영화의 맥박을 뛰게 한다.
몸을 담그기 좋은 온도의 멜로와 유쾌한 영화적 요소들이 반신욕의 느낌을 준다.
일상적이지만 비일상적일 수 있는 것과 비일상적인 것일지라도 일상의 것으로 올려놓는 것을 
함께 다룬다.

짧은 팔 다리에 육덕한 몸매, 낮은 지능, 둥글고 납작한 얼굴, 코가 낮고,
눈꼬리가 올라가 있으며, 양 눈 사이가 멀어 보이는 신체적 특징이
인간의 관계망에서 어떤 지위를 부여하는가를 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쉬운 척도가 되는 건 상식처럼 머리 속을 떠돌지만 대로변에서 발견하기란 힘들다.

아마도 소수(?)라서..

평균치가 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살 수 있는 사회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답은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사회적 소수는 만들어진다.

집단을 이루고 살다보니 평균치들의 열망마저도 뭉치는 것 같다.
태어나자마자 부동산과 현금다발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우리 모두는 소수인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크루테스 침대에
몸을 쉽게 내어놓는다.

다만 우리는 하나의 염색체가 더 없을 뿐이다.
특혈함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을 때 아름다움은 세상 지천에서 발견된다.

me too..  
우린 어디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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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5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6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