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1996년 데뷔작...

벌써 13년이나 흘렀구나.  
고유명사나 이름 같은걸 잘 잊는 내가 그래도 감독하면 떠올리는 사람이 저 감독이었는데,
데뷔작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단지 밀린 숙제를 끝내야 한다는 기분으로 봤다.


"Like a virgin은 큰 물건을 가진 놈과 관계를 갖는 여자에 관한 노래야"
새로운 해석인걸 -_-;;  흐흐
오프닝부터 질퍽한 농담이 쏟아진다.
유니폼 다들 갖춰 입고, 저런 얘기나 떠들고 있다니.. 
이 날건달은 도대체 뭥미?

그들 스스로를 프로라 불렀고, 프로답게 뭔가를 할 줄 알았다...
그 과정은 생략한체, 단지 그들끼리의 갈등과 농담만이 그들의 행적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화이트, 블루 블론드, 옐로우, 브라운, 핑크...
원초적인 색이 그들의 원초적인 본능을 대변하는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잘 섞이지 않는 그들만의 원색이기도 하다.

"본능이 가리킬때는 증거가 필요 없어"
 
모두는 배반당했고, 속인 자와 속이는 자 모두 비극으로 끝나버린다.
믿음에 대한 배반은 고통스럽다. 게다가 그 믿음의 알 수 없는 출처는 더 아프게 한다.


너무 늦게 본 거 같다.  범작처럼 느껴진다. 당시에 봤다면 어땠을까. 아쉽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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