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패닉현상이 전세계를 불안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투자가들도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존재가 헤지펀드업계일 것이다. 2008년 약 1만개의 회사에 달하는 헤지펀드 중에 운용실패로 도산하거나 흡수합병 대상이 된 경우도 많다. 1,000개사 정도의 헤지펀드가 사라졌다. 전체의 2/3 정도의 펀드들도 평균적으로 약 18% 정도의 손실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중에서 사장최고의 이익을 거둔 헤지펀드도 존재한다. 그들은 투자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2006년 이후 매년 전년대비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헤지펀드업계 정보지인 "알파 매거진"에서 매년 발표하는 전년도 수익랭킹을 보면 2008년 Top 10 중에는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시몬스를 비롯하여 폴슨 앤드 컴퍼니의 죤 폴슨씨, 센터우라스 에너지의 죤 아놀드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오래전부터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조지 소로스의 부활이다. 조지소로스는 2008년 11억달러의 수익을 거두어 "알파 매거진"이 뽑은 헤지펀드 Top 10중에 4위를 기록하였다.
소로스는 이미 수년전부터 세계적인 금융불안을 예측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였다. 자기자신도 그 예측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감한 공매도 전략을 구사하였다. 2008년에는 자기스스로 투자가 인생 중에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공매도로 11억달러의 이익을 거둔 소로스
지금까지 소로스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도래를 두번이나 예측하였다. 많은 투자가들은 소로스의 예견을 경청하였지만 실제로는 금융위기의 대처법을 실천하지 못하였다. 소로스는 스스로 퀀텀펀드의 핵심을 전면적으로 교체하여 세계적인 대공황의 한파를 최대한 이용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이미 현직에서 물러나 자선사업인 Open Society 일에 전념하고 있는 소로스는 2007년 갑자기 헤지펀드업계로 컴백하였다. 아들에게 맡겼던 투자펀드 운용을 다시 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2008년 29억달러의 운용자금을 모집하여 주택버블과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공매도전략을 사용하여 11억달러의 이익을 거둔것이다. 78세의 펀드매니저로서는 경이적인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활짝 개인 시몬스의 분석
헤지펀드 세계에서 이미 전설적인 최고봉으로 꼽히는 전직 수학교수인 제임스 시몬스도 역시 건재하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총괄하면서 2008년에는 25억달러의 이익을 거두었다. 미국방성의 암호해독팀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시몬스가 자랑으로 여기는 것은 시장동향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다. 고등수학이론과 컴퓨터를 이용한 트레이딩 시스템은 실제로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 위기와 혼란이 심화될수록 시몬스의 다원적 분석은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우리들의 존재는 사막의 오아시스
2008년 2위를 기록한 존 폴슨은 주택버블 붕괴를 예측하고 부동산가격 급락을 전제로 공매도투자를 구사하였다. 폴슨은 수많은 투자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하였다. 그는 2008년에 20억달러의 이익을 거두었다.
이러한 정교한 자금운용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익을 거두고 있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지금도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오바마대통령의 지시를 바아 가이트너재무장관이 대형금융기관의 구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오바마정부는 미국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불량채권을 일괄처리할 계획에 착수하였다. 어떠한 형태로든 납세자의 자금, 즉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불량채권과 불량자산을 인수하려는 의도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인수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헤지펀드들이다.
헐값에 매각된 채권과 부동산은 나중에 가격이 상승하면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인수한 자산가치가 하락할 경우 다시 공적자금으로 손실을 보전해준다. 불량채권과 불량자산을 인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헤지펀드이기 때문에 헤지펀드로서는 실제로 엄청나게 좋은 조건인 것이다. 다시말해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대형금융기관의 출혈을 막고 그 사이 불량채권을 매수하는 투자가에게 제대로 평가를 받게 하겠다는 의도이지만 이미 물밑협상을 통해 헤지펀드들과 합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현재 평가에 응하고 있는 투자펀드들은 대부분 헤지펀드들이다. 그중에는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지명한 것은 5대 투자펀드이다. 이는 이미 2008년 Top 10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유력한 헤지펀드들 뿐이다.
2008년 9위를 기록한 FX 컨셉트라고 불리는 헤지펀드 사장 죤 딜라는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개입때문이다. 또 공적자금 투입이라고 하는 순풍이 없다면 이만큼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안건을 매매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만큼 정부의 구제계획의 최대 수혜자는 헤지펀드업계 뿐이다.
사마스의 신경쓰이는 과거
오바마대통령으로 부터 지명받은 백악관경제자문회의 의장에 취임한 래리 사마스도 헤지펀드 옹호자이다. 하버드대학 학장이었던 사마스는 여성차별발언으로 대학에서 쫓겨났지만 그 후 오바마정부에 가담할 때까지 2년간 D.E쇼 그룹이라고 하는 헤지펀드의 임원으로 일했다. D.E쇼의 사장인 데이비드 쇼는 2008년 헤지펀드 Top 10중에 7위를 기록하였다. 그는 2억 7,500만달러를 2008년 한해동안 벌어들였다. 사마스는 D.E 쇼에 주 1회 출근하면서도 520만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이러한 경력의 사마스와 가이트너재무장관은 미국의 금융기관을 구제하는 것은 미국경제의 재생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월스트리트의 부활이지만 자신의 이익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가이트너도 재무장관에 취임하기 전에 뉴욕연방은행 총재로서 금융위기 예방과 경제안정화에 커다란 책임을 져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자금흐름을 감시하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대형금융기관의 연쇄적인 파산과 금융스캔들을 막지 못했다.
사마스의 1회 강연료는 20만~30만달러
사마스는 하버드대학 학장시절 이미 D.E쇼와 다른 헤지펀드의 고문을 지낸바 있어 대학으로부터도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실제로 사마스는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에서 강연하면서 1년간 27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았다. 즉, 1회 강연료로 20만달러~30만달러를 받은 것이다. 이러한 금권선호인물이 오바마정부의 핵심에 서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수완이 좋았던 인물은 수석보좌관인 엠마뉴엘이다. 오바마정부에 합류하기 전에 헤지펀드에서 재능을 발휘하여 2,0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
이와 같이 가장 극명한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인물들이 오바마정부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향후 미국경제는 헤지펀드들이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부시정부시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헤지펀드에 우호적인 정책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G8회담에서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강화책이 논의되었지만 헤지펀드와 손을 잡고 있는 오바마정부 하에서는 규제방안들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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