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저고리 밑
가슴 속 가득한 정을
붓끝으로 전하노라"

세속을 살아가면서 세속을 경계하는 것은 헛되다..
있지도 않았던 규칙에 몸을 맡기는 것 또한 무모하다.
드러냄과 숨김, 인간이 숨겨야만 했던  그리고 드러내야만 했던 욕망이
떨궈낸 화폭은 이 세상의 초상화이다.

파계승은 모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주하기 힘든 사실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문란이 된다.
그렇지 뭐... 모든 것에서 정답을 요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받아들여지는
세속은 추방자들을 양산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성을 포기하기를 종용했던, 자신의 성을 되찾자 마자 배척하는
세상을 그려내는 일...
영화 속 신윤복은 아마도 그림 속에서 혁명을 그려내고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영화는 그저 사랑이다...
그것도 완전 진부함에 참으로 헛헛함을 감출 수 없는 그런 사랑... -_-;;

어떻게 한번이라도 가슴 한번 더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런....
재미도 없어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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