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채무 관계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는 것이 아닐까..

다 갚아 버릴 수도 있는 것이지만,..
다 받아 낼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러한가.. 

인기 좋고, 수완 좋은 사람으로 남았다면 오히려 좋았겠지.
완전 추레해진 모습에서 느껴지는 연민은 낡아버릴까 고이 모셔둔 차용증처럼
시간을 가두고 싶은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을 터...
어려워지지만 않았어도 관계가 변하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라도 남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전도연의 마지막 허탈한 웃음은 아마도 그 모든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일 것이다... 
와이퍼가 두 개가 깔끔하게 흔드는 손처럼 느껴지듯이..

멋지도록 잔인했던 하루..
남긴 건 뭘까... 지난 사랑, 아니면 현실... 제 갈길...

하정우처럼 물 흐르듯... 개념없이... 욕망에 자유롭게 사는게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힘으로 느껴진다..
누군가의 부산물이 되어서라도...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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