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살인이 2009년을 견인해 가고 있다..
하나는 실수 또는 불법이라는 딱지로 넘기려는 쥐똥 정부와
싸이코패스다 외모가 좋다라며 언론에서 띄워주는 연쇄살인범... 
죽음에도 여러 이름이 있고, 명분이 필요한데.
죽은 자들이 남긴 숙제를 산 자들이 제대로 못푸는 것은
산 자들이 언제나 승자의 위치에 있어서이다..

하여간 피해자도 가해자도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치유의 시간을 제대로 가져야 할 것 같다.
쥐똥 정부는 이를 이용해 더욱 강력한 질서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몰고 가려는 듯 하던데
정말 이건 말기 암 덩어리 같은 놈들이 아닐 수 없다..
산 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죽은 자를 이용해 지들 살 길만 찾으려 하니
하는 일마다 삽잘이구나... 그것도 뻔뻔하고 너무나 뻔한..
권력에 대한 조롱과 불신이 극에 달하면.. 이미 그것은 정부로써의 기능이 상실한 것이 아닌가.
그러니 헛껍떼기 국가가 힘자랑만 하려고 하고...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이 이렇게 허약할 수가 ..
정말 저질이다.

암튼..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국가적 살인과 개개인의 살인의 비균등한 시각(특히 전자에 관대하면서도 후자에는 엄격한 사람들 얘기.. 개인적으로 이런거나 해줬으면 했는데)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피해자들의 치유방식을 다뤘다...
슬픔을 덜어내고 덜어내 그들이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사회적 연대와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나아가 사형제도 폐지를 언급하는데..

글쎄... 이 영화에서 빠진건 반성이 아닐지..
피해자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용서의 전제조건, 반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의문이 든다...
스스로가 용서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령 사형제 같은 처벌제도를 사회적 동의없이 폐지를 해버리면 그것 또한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 
다큐멘터리는 종교의 힘을 빌린 사람과 아닌 사람을 대비하여 보여주면서 이것의 어려움을 내비친치긴 하는데,  용서라는 '먼 길'은 자기 치유의 한 방법일 뿐이다.
그것은 각자가 해결해야 할 몫이 아니라, 모두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어렵고 힘들고 정답이 없으니까..

글쎄... 근데..
우리는 용서보다 반성이 더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반성을 강제라도 해야 할 시대에 용서라니...

쥐똥정부와 보수언론이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지 않을까.
우석훈도 당하지 않았나... 이젠 별게 다 우려스럽다..
그런 세상이다... 용서라니..
 

"사람들은 그에게 물을 것이다.
그리아여 당신은 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진정으로 용서했느냐고...

그는 대답할 것이다.
용서라는 참으로 먼 그 길을 지금 가고 있다고..
언젠가 먼 길 끝에서 용서를 만나게 되면
어느덧 상처가 아문 자신을 보게 될지 모르겠다고... "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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