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만큼 돌려줘... 더 세게"

피가 피를 부르는 세계에 살고 있다.
미친 개쓰레기 악마같은 쉐끼들이 사는 이스라엘도 그렇고, 북쪽에는 비계덩어리 아바이 동무때문에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넘치고, 남쪽에는 개명박같은 돌아이의 삽질로 바닥이 보이질 않는 한반도가 그렇다. 피부로 느껴지는 것들, 하지만 근원을 알 수 없게 만들어 커져만 가는 꼴이 서브프라임 모기지같아 사회에 쌓여가는 분노는 불특정 다수로 향한다.
부대끼는 인간들 틈에서..  받은 만큼 .. 더 크게 돌리고 돌리다, 가장 약한 놈들이 먼저 떨어져나가는 이 세계에서는 살기 위해 피를 쪽쪽 빠는 흡혈귀가 더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닌 '연인'의 대상이 된다.


"난 너야"

다른 세계, 커다란 차이인 듯 하지만, 오스칼과 이엘리는 거울 속의 너와 나이다.
오스칼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이엘리는 먹이사슬의 관계를 벗어날 수 없는 한계에 있어 서로는 서로의 빛과 그림자가 된다. 차이와 소외에서 오는 맞꼭지점은 이종간의 교착점을 형성하고, 모르스부호는 그들의 언어를 만든다.
그것은 종의 초월이지만, 사랑의 본래적 형상을 그려내는 표현이다.
아주 오랫동안 12살이었던 소녀와 12살에 너무 많은 경험을 한 소년의 사랑은 성장이며 고통이다.
피의 맹세는 그어진 손에서 흐르는 피가 아닌, 그녀가 살기 위해 뜯어낸  피에 키스하면서 이루어진다.
죽음을 부르는 입에 입을 댈 때..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그리고 오래된 죽음보다 고독하게 살아갈 그들의 삶이 보인다.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더 세게 돌려줘야 할 것은 복수만 있는게 아니다. 
사랑도 믿음도 있다.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세상이 던지는 복수의 칼날이 아니다.
그 사랑이 변했을 때 다가올 참담해질 운명이다.
밤마다 목을 따러 다니는 그(하칸)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던가...
영원의 12살 소녀를 사랑하려면..
그 소년은 얼마나 큰 사랑을 보여주어야 할까... 

사랑의 깊이.. 운명의 길이... 세월의 무게...
이제 시작이다.. 다만 소년이 눈을 늦게 아주 늦게 뜨기만을 바랄 뿐이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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