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의 적도 주변 암석 지형 아래 묻혀 있는 거대한 빙하들이 발견되었다고 21일 더 타임스, 로이터, UPI 등 주요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전에는 화성의 극지역에서 큰 규모의 얼음이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수 백 개의 빙하 중 가장 두꺼운 것은 두께 800m에 가량이며 가장 큰 것은 길이가 20km 너비가 96km에 달한다. 이 빙하들은 1억 년 전 화성 빙하기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며 화성 기후 변화의 “가장 극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빙하에는 수백만 년에 이르는 화성 기후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기대. 또한 잠재적으로는 실용적인 가치도 갖고 있다. 이 빙하들은 미래 화성 탐사 우주인들에게 물을 제공할 수 있는 수원의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수 백 개의 빙하들은 무인화성탐사선 MRO에 장착된 지표 투과 레이더를 이용해 확인하였다. 빙하 발견 구역은 남반구 위도 30~60 사이이다. 과학자들은 북반구 같은 위도 구역에는 더욱 많은 양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 화성 헬리스 지역이다. 그어진 선은 우주선의 경로를 보여준다. 삽입된 박스는 레이더 반영 이미지이다. 사진에 포착된 구역의 실제 크기는 20km * 32km이다.)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