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안겨 준 명품과 사랑이라는 욕망이 단지 20대에만 찾아오는 것이던가..
오프닝에서는 40이 되어 20년 전에는 그랬다며, '어른'스러움으로 성장 드라마 흉내를 내고야 만다.
완벽함, 섹슈얼리티와 부티가 절절 흐르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공감이 아닌 동경을 위한 어른 동화이다. 그녀들의 로맨틱 판타지는 지극히 현대적이고 자본문명의 꼭대기를 보여준다. 부족함이라고는 찾기 힘든 그들이 돈, 직업과 남자를 거느리고 크리스마트리의 마지막 별을 장식하듯 찾아나서는 사랑의 달콤함마저 완벽했다면 참으로 저주스러운 영화였을 것이다.
판타지란 이를 수 업는 곳에 이르고자하는 공허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던가..
사랑도 쇼핑하듯 집어들 수 있을 것 같던가...
내면을 채우는 것조차 겉치장처럼 찍어바르는 이야기에 뉴요커라는 것을 유난히 강조하는 영화의 겉멋에 소화도 되지 않건만, 2시간 30분씩이나 보려니 참 많은 것을 하면서 보아야 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사랑으로 스탈일리쉬하게 꾸미고픈 그녀들,
솜사탕처럼 입안의 모든 맛을 장악해 버릴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참으로 안된 일이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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