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고살게만 해주이소”

대구 중구 ‘명품거리’ 만든다고 동성로 노점 150여개를 철거.

“하루 아침에 끼니를 걱정할 형편이 됐다. 이제 어디 가서 뭘 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다”
“한 달가량 장사를 못해 아이 우윳값마저 걱정해야 할 형편”
“골목에서라도 장사를 하게 해주든지 대체부지를 마련해 달라”
“팔순 노모와 삼남매의 생계를 노점으로 이어왔는데 올 추석에는 조상 뵐 면목이 없게 됐다”

박동신 중구청 도시관리과장은 “동성로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명품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점은 철거돼야 한다” 라고 지껄였다.

 

 

명품(命品)거리...
사람 목숨을 물건과 같이 거리를 떠돌게 해놓고,
어디서 역사와 문화를 찾으려는가...

곳곳의 악취가 살을 파고드는 세상이다...
삶이 언제부터 구걸해야 할 것으로 바뀌게 되었지.
'얼마짜리 행복'이어야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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