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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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중력 상태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작은 실망의 순간에도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는 심정을 겪어야 하는 일이다.-52쪽

사회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틀을 조금이라도 이탈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유롭게 숨 쉬는 자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다. 물론 그러한 결핍 혹은 비정상이 내 발목을 잡을 족쇄가 아니라 자유로운 도약의 기회라는 것을 아느 자에 한해서. -92쪽

그 어떤 세월도 또 다른 세월을 위한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110쪽

행복은 마음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 속에서 쟁취하고 학습하는 것이며 또 전이 되는 것이다.-198쪽

자신의 본질적인 지향과 욕망에 충실한 선택으로서의 좌파, 자유롭고 당당한 생활좌파가 많을수록 미래가 밝다는 게 내 생각이다.-213쪽

'한 여성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순간 여성문제가 등장한 것처럼, 사랑의 영역이 사회과학 속에 당당히 한자리를 획득하는 순간, 이는 우리의 삶을 가장 민감하게 건드리는 정치, 사회적 의제로 떠오를 것이다.-244쪽

중년 남성의 가슴 콩닥거리는 연애는 차단되어 있지만, 매춘은 무한이 허락되어 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부추기는 사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흥미로운 관계 맺기인 연애를 특정 시기,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로 규정하고 비좁은 김밥의 틀 속에 밀어 넣어버린 사회, 어쩔 수 없이 옆구리로 삐져나오는 비명과 분출되는 욕구들은 모두 어두운 음지 속에 처넣어 버리는 사회, 이 숨 막히는 사회적 모순을 비집고 우리가 건강하고 싱그러운 연애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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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u 2008-08-2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나의 밑줄하고 같은 게 없어요!!-.-

라주미힌 2008-08-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지랑님도 밑줄 올리세요.. 그래야 비교하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