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말, 
수비 병력 2만 933명의 일본군 중 2만 129명이 전사했던 이오지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공격의 전초기지이자 일본 본토를 지키기 위한 최전방...
흔한 죽음들, 탄화된 흔적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연출력 좋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일본인의 시각으로 전쟁을 그려보았다.
아군과 적군으로 명명 된 병사들에게 이름 찾아주기인 셈인데,
죽어야만 했던, 죽여야만 했던 이유를 통하여 전쟁의 상흔을 치유코자 한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과도한 충성,
그러한 죽음이 명예로울 수 있을까?
천황과 국가를 위한 희생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그 헛된 정의를 쫓다 버려진 인간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연민은 유도 된 것일까...

미국인이 보기에도 내가 보기에도...
그것은 미스테리이다.
옥쇄(玉碎)는 그들을 빛내기 위한 수식이 될 수 없다.
살아남았어야 했다.
그것이 이오지마에 남겨진 편지를 통해 역사가 엄중히 전하는 목소리인 것이다.


ps. 아버지의 깃발 하고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인가 보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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