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5
신에게로 나아갈 것인가, 인간에게 머물 것인가.
신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의 심적 갈등이 2시간 내내 군불처럼 데워진다.
사랑하고도 고통으로 남겨진 이 짐을 어찌 하리오...
미래의 어느 순간 이것이 과거의 누군가의 몫이었다는 것을 알거든
내 사과를 받아주오...
용서는 참된 것이나, 그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두려움.
모든 삶과 인연의 균열이 심장으로 전이 되는 것을 어찌 막으랴.
포도나무를 베어라... 길을 가다 부처를 만나거든 그를 죽이라 했던가.
포도나무를 베어라... 두려움이란 본디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두려움의 본질이었는지도 모른다.
(오.. 주여... 이 영화의 지루함도 용서해 주소서. ^^;;;)
"삶은 고통이지만 심각할 필요는 없다"라는 감독의 말처럼
우리는 너무 고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우리를 짓누르는 고통이 삶의 전부인냥, 그 모든 고통의 집약체인냥...
"깃털처럼 가볍게"....
울지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라...
그건 너의 것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나요? 사랑하는 그대여...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