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
(동명의 소설도 있더라...  '가라 아이야 가라')

아이를 기르는 두 가지 방법에 관한 사회파 추리물(?) 

혈육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위한 심장 곁에 둬야만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인간애적 육아와
온갖 사회적 오물로 범벅이 된 가정적 환경이라도,
부모에게 맡겨야 한다는 윤리적 합의에 도달한 제도권적 육아...
그 대비를 극대화하기 위한 '반전의 반전'이 영화의 묘미이다.
거기에 미국 사회의 아동 보호에 관한 비판과 자성이 잘 반죽이 된 영화 같다.

어려운 문제다.
사회가 가정내의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며, 가정의 역할을 얼마나 해낼 수 있는가에서부터
어떤식으로 담당해야 하는지.

감독, 벤 에플릭은 이상적인 답안을 내놓지는 않는다.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아이에게 행복을 줄 수 있나를 보여주고 관객이 판단하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균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글쎄...
보호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관되는 폭력.
가정과 사회, 아이와 어른...

어찌됐던 고통이 한 곳으로, 가장 치명적으로 모이게 되는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아이가 죽어버리면(Gone)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게 되잖아.(None)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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