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시절 이후로 '없었던 경험'을 '회사'에서 하게 되었다.
다들 하니까, 알게 된 이상 안하면 이상하니까...
나도 그랬고, 다들 그랬으니까.
막내 사원이 왜 미안해 하며 '수금'을 하고 다녀야 하는지..
한숨이 천근만근의 무게를 쏟아낼 때.
이건 아니다 싶었다.
고마워요와 미안해요라는 메세지를 보냈지만,
나에겐 빚처럼 스며든다.
형식이 의미를 대체할 수 있을까.
형식없는 의미는 존중받을 수 있을까.
비가 왕창 훌러내리는 오늘은 분명히 xxx가 기억하지 못할 일을 했다.
다들 하니까, 알게 된 이상 안하면 이상하니까...
나도 그랬고, 다들 그랬으니까.
나의 한숨도 천근만근의 무게로 쏟아낼 때
그도 빚이다 생각했을까.
찌질한 덧셈 뺄셈이 머릿속을 가를수록 복잡해진다.
단순하게 살고 싶어서 '궁시렁 거리면서 한다'
본래적 의미를 쫓아간다면 어찌됐던 나는 의미를 가질 거니깐.
흔적없이 지워진다한들... 그 아쉬움이 가봤자 얼마나 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