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이란, 회색빛이다.
분명하다 믿고 싶겠지만, 인상이 덧칠되어진 가공의 환상이다.
처녀로 각인되었던, 현실적 도피처를 찾던 여인이었던 간에,
순수인지, 순진인지, 욕망인지 그것에 이름을 제대로 부를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수정이라 부르지 마라,
그 수정은 너만의 수정이다.
수정이 맞지? 수정이지? 확인하면 할수록 모호해지는 것이 남녀사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도대체 누구의 기억이란 말인가.
독특한 설정과 '온 몸을 빨고 싶다'던 정보석의 베드신이 인상적이다 ㅡ..ㅡ;
아무리 연기라고하지만, 적당히 좀 하지..
흡사 먹이를 뜯어먹는 맹수를 보는 듯 했다 ㅡ..ㅡ;
이은주... 아름다웠던 그 배우의 초창기 모습을 다시 보니 안타깝다.
왜 죽었어.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