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란 본시 마음에 여유가 있고 한편으론 바지런히 사람이 즐기는 세계다. 그것은 벽에 붙박이로 그냥 걸어놓는 것이 아니라, 폈다가는 접어두고 접어두었다가도 생각나면 펴보는 것이다. 질리게 보는 것이 아니라 아껴 갈무리했다가 그리울 때마다 잠시 펴놓는 것이다. 그림은 생활의 즐거움이지만 선비가 거기에만 매어도 안 되기 때문이다. -58쪽
이른바 그 뜻을 성실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 속임이 없는 것이다 <대학>-213쪽